“AI 등장에 올해 PC 출하량 2%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입력 2024-03-07 16:28 수정 2024-03-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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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PC 출하량 2억6540만 대
2028년까지 연평균 2.4% 성장
인텔ㆍAMD 등 AI 칩 경쟁 치열
삼성ㆍLG 등 제조사도 신제품 출시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Everywhere' 쇼케이스 현장에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AI PC가 전시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Everywhere' 쇼케이스 현장에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AI PC가 전시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인공지능(AI) PC 시장 개화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 교체 주기도 맞물리면서 AI 반도체 기업과 PC 제조사들의 차세대 제품 경쟁도 치열해졌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완제품 PC 출하량은 2억6540만 대로 전망된다. 지난해 2억5180만 대보다 2% 증가한 수치다.

2021년 3억5010만 대에 달했던 PC 출하량은 2022년 2억9230만 대, 2023년 2억5180만 대 등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올해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기업 부문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 상승한 1억4만 대로 나타났다. 개인과 공공(교육·정부) 부문 출하량은 각각 1억1930만 대, 4570만 대로 전년 대비 0.8%, 2.4%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IDC는 지난해 공급 업체가 재고 정리에 중점을 뒀지만, 올해는 AI PC 도입으로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PC 출하량은 연평균 2.4%씩 성장해 2028년에는 2억92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및 2028년 전세게 PC 출하량 전망 (자료출처=IDC)
▲2024년 및 2028년 전세게 PC 출하량 전망 (자료출처=IDC)

특히 올해부터 온디바이스 AI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PC 시장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 내부에 AI가 탑재되는 방식으로,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명령과 실행을 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말까지 전체 5450만 대의 AI PC가 출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체 PC의 22%에 달한다.

AI PC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기업들과 PC 제조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Everywhere' 쇼케이스 현장에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AI PC가 전시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지난달 19일 서울 성동구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열린 인텔 'AI Everywhere' 쇼케이스 현장에 인텔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AI PC가 전시돼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인텔은 차세대 AI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전 세계에 AI PC 1억 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코어 울트라는 AI 가속 기능과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한 PC 프로세서다. 크리에이티브 작업, 스트리밍, 게임 등 업무나 일상 모든 면에서 AI 기능을 최대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지난달 19일 ‘AI Everywhere’ 쇼케이스에서 “워크로드를 기존 데이터 센터에서 온디바이스 AI PC로 분산시키는 게 효율적”이라며 “올해 AI PC를 4000만 대 보급하고, 내년 6000만 대를 추가해 총 1억 대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AMD도 지난해 12월 차세대 AI PC 프로세서 ‘AMD 라이젠 8040’을 출시하고,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아키텍처인 ‘젠5’(Zen 5) 기반 데스크톱·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다. 퀄컴도 하반기부터 윈도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PC 제조사들 역시 AI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1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AI 노트북 갤럭시북4 시리즈를 출시했다. 초반 인기는 거세다. 출시 9주 만에 국내에서 10만 대를 팔았다. 이는 전작 대비 6주 정도 빠른 속도다.

LG전자도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LG 그램 프로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레노보, HP, 에이수스, 에이서, MSI 등 해외 제조사들 역시 AI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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