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웠던 2월…“산업화 이전 대비 1.77도 높아”

입력 2024-03-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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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평균 기온, 9개월 연속 최고치 기록
2월 해수면 온도도 역대 가장 높아
지구온난화·엘니뇨 영향

▲지난달 25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캔자스시티(미국)/A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일몰을 감상하고 있다. 캔자스시티(미국)/AP연합뉴스

지난달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2월로 기록됐다. 지구온난화에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지구 온도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보다 섭씨 1.77도 더 따뜻했다. 1991~2020년 평균 기온보다는 0.8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구 평균 기온은 9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3S의 카를로 부온템포 국장은 성명에서 “2월은 최근 몇 달 동안의 기록 행진에 합류했다”며 “기후 시스템의 지속적인 온난화는 필연적으로 새롭고 극한 기온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전 세계 해수면 온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3S는 지난달 해수면 평균 온도가 섭씨 21.06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에 세운 종전 기록(20.98도)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대학의 브라이언 맥놀디 선임 연구원은 CNN에 “특히 북대서양이 지난해 3월 5일부터 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바다의 온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레딩대학교의 한나 클로크 수문학 교수는 “C3S의 데이터는 기온 상승과 날씨 패턴의 변화와 관련된 익숙한 이야기”라며 “대기에 온실가스가 계속 축적됨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온 상승은) 전 세계가 즉각적으로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증거”라며 “이를 무시한다면 우리 자녀 세대와 그 이후의 모든 세대는 현시점을 살았던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저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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