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떠난 CJ제일제당,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았다

입력 2024-03-07 17:18 수정 2024-03-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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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K베뉴 입점…햇반, 비비고 김치, 간편식 등 판매

▲CJ제일제당이 7일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 입점해 주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 갈무리)
▲CJ제일제당이 7일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 입점해 주요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화면 갈무리)

쿠팡 로켓배송 납품을 중단한 CJ제일제당이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손을 잡았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CJ제일제당은 이날 오후부터 알리의 한국 브랜드 전문관인 ‘K베뉴’에 입점, 햇반을 비롯한 주요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이 알리에서 판매를 시작한 상품은 즉석밥 제품인 햇반부터 스팸, 고추장, 비비고 만두, 탕수육 등 간편식, 비비고 김치까지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사업 성장은 물론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베뉴는 한국 브랜드 상품만을 모아놓은 K브랜드 전문관이다. 중국 직접구매(직구) 제품과 달리 국내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기 때문에 이르면 익일 배송, 늦어도 3일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배송료도 무료다.

그간 알리는 K베뉴에 국내 생활용품 제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지난해 10월 K베뉴 신설 당시 입점 업체는 깨끗한나라, 로보락, 애경, 유한킴벌리, P&G까지 총 5개였으나 현재는 1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쿠쿠 등 생활가전 브랜드 입점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 등 식품업체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알리는 한국 제조사의 판매 경로를 다각화 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K베뉴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들이 판매 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K베뉴를 통해 한국의 많은 판매자 및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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