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美 밴 플리트상 수상

입력 2009-06-10 13:29 수정 2009-06-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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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발전 통한 양국 협력관계 강화 위해 노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함께 '2009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에서 가진 연례만찬 행사에서 경제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정몽구 회장을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공동수상자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 전 주한미국대사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밥 라일리 알라바마 주지사,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박인국 주UN대표부 한국대사,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등 한미 양국의 정·재계 및 언론계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명장으로 알려진 미국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된 상으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연례 만찬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이 상을 시상해왔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미국인으로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제임스 레니 주한 대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이사장은 "정몽구 회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과 혁신적인 정신,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냈다"며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이 현대기아차의 미국내 생산·판매·연구개발 활동에 고용돼 있는 등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연대 관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답사를 통해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세계 평화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애써온 헨리 키신저 박사와 함께 상을 받아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미간의 신뢰와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도록 노력 할 것을 약속한다"며 "향후에도 현대기아차는 미국 사회에서 자동차산업 발전과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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