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다” 한동훈 유세장서 소란…국힘 지지자들 “여기가 어디라고”

입력 2024-03-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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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정의구현 박완석’ 캡처.
▲유튜브 채널 ‘정의구현 박완석’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 수원시를 찾은 가운데, 이 자리에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씨가 모습을 비쳤다가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고 자리를 피하는 소란이 일었다.

8일 다수 유튜브 채널에 지난 7일 수원 지동못골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한 위원장을 지켜보는 주씨의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과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주씨를 본 한 시민이 “주진우다”라고 소리쳤고 이내 같은 외침이 연달아 이어졌다.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은 주씨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고, 두리번거리며 살짝 웃음을 보이는 주씨의 모습이 포착했다. 하지만 현장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지지자들이 주씨를 향해 “너 여기 왜 왔어 인마” “여기가 어디라고 와” “주진우가 왜 왔냐” “여길 왜 오는건데” 라고 소리를 쳤다. 주씨는 항의하는 유튜버와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구석으로 내몰렸고, 소란은 50초가량 이어졌다.

주 씨는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다가 바로 뒤편에 있던 상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는 한 남성의 손짓에 발걸음을 옮겼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씨의 뒷모습을 향해 “꺼져라”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

이날 주씨가 한 위원장의 행사 현장에 나타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주 씨는 지난해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관련 방송으로 법정 제재를 받은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월 ‘주진우 라이브’ 해당 회차가 방송심의규정상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며 법정 제재 ‘주의’를 결정했다. ‘주진우 라이브’는 지난해 11월 KBS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직후 폐지됐고, 이달 4일 KBS는 주 씨에게 출연 금지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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