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주가가 종합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현재 금호산업은 7.32% 하락한 1만8350원, 금호석유는 8.15% 급락한 2만7600을 기록 중이다. 금일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된 우려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7월 말까지 새 투자자를 못찾으면 대우건설을 다시 내놓기로 하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채권단과 체결했다.
당초 5월 말까지 완료키로 했던 주채무계열과의 재무약정 체결은 마무리됐고 금호그룹은 대우건설 풋옵션 문제를 7월 말까지 해결키로 해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대우건설 매각에 있어서 어떤 방식이 되든 금호그룹으로서는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증권계의 견해이다.
신규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더라도 옵션가인 3만4000원보다 할인하여 넘길 수 밖에 없고, 산은PEF에 대우건설을 매각할 시 자본 잠식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금일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금호산업과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관들의 대량 매도가 쏟아지고 있고 개인투자자들만이 매수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호그룹 주식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일단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까지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