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15년 전기차배터리 매출 2조원 달성(종합)

입력 2009-06-10 14:39 수정 2009-06-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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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에 2013년까지 1조원 투자…'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 개최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0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15년 2조원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을 건설에 나선 것이다.

김 부회장은 "전기자동차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GM과 현대기아자동차 배터리 공급을 계기로 오창테크노파크를 친환경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재 90만대 수준에서 2013년 330만대, 2015년 460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2015년 10조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LG화학측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12년 5000억원, 2015년 2조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2015년까지 30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 및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청년 실업해소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이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를 올해 7월과 9월 양산예정인 현대차의 아반테하이브리드자동차(HEV)와 기아차의 포르테 HEV에, 내년 11월부터 GM의 플러그인 전기자동차(PHEV)에 각각 납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도 LG화학 등 국내 기업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열효율은 높아지고 매연은 줄어든 그린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린카와 배터리 산업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R&D지원,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초기시장 창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LG그룹의 기업가정신을 격려하는 한편,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올해 말이나 내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는 만큼 대기업이 앞장서서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분양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03년부터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R&D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총 288억원을 투입했으며 향후 598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양산체제 구축을 기반으로 녹색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이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이어 GM의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고, 본격적인 양산 채비에 들어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치열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클린 에너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LG화학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인 현대 아반테 하이브리드자동차와 GM 볼트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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