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미국 2월 고용지표 소화하며 하락…엔비디아 급락에 나스닥 1.16%↓

입력 2024-03-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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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익 실현 매물에 5.55%↓
미국 2월 고용지표, 예상치 웃돌아
국제유가, 중국 수요 부진에 하락
파월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6포인트(0.18%) 내린 3만8722.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67포인트(0.65%) 하락한 512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8.26포인트(1.16%) 미끄러진 1만6085.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55% 하락했다. 최근의 급등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엔비디아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너무 앞서나갔다는 의미다. 과매수 상황에 이르렀으니 이제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2월 미국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복합적인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5000개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만8000개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CNBC는 “이 데이터는 경제가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3.9%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3.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금 상승률도 예상치(0.2%)보다 낮은 전월 대비 0.1% 상승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나타났다.

키프라이빗뱅크의 조지 마테요 CIO는 “사람들은 오늘 보고서에서 원하는 메시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왜곡돼 있어 연준이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충분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수요 부진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17%) 내린 배럴당 78.0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03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81.93달러로 집계됐다.

S&P글로벌커머더티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08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하루 1144만 배럴에 비해 약 5.7% 감소한 수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 WTI가 8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긴축 강도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7.0%를 제시했다. 5월과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각각 70.5%, 28.5%로 집계됐다.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21.0달러(0.97%) 오른 온스당 2186.2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92% 하락한 148.03엔으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8% 하락한 1.093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40% 오른 1.2857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오름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9일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6% 상승한 6만8488.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96% 오른 3903.3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86% 뛴 481.76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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