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물의 빚어 사과드린다”
제22대 총선 전북 전주병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경선 상대인 정동영 예비후보(전 통일부 장관)와 관련해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8일 보도자료에서 “정 후보는 당 선관위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경고’를 받은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모두 해소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6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여론조사에서 거짓 응답을 유도한 의혹과 관련해 ‘경고’ 제재조치를 받은 바 있다.
김 의원 측은 “당 선관위는 최근 언론에 크게 부각된 20대로 허위응답을 유도한 행위(이하 여론조작 시도행위)에 관해서만 판단한 것이고 함께 고발된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심사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정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직 판단이 남아있는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신고내용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선이 취소될 정도의 중대사안에 속한다”며 “아직 추가심사가 남아 있음에도 모든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지역주민을 속이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의 여타 불법 선거 행위 의혹에 대한 사항은 현재 선관위가 아니라 경찰에 고발돼 있다”며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정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 의혹과 허위사실 공표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 신속한 판단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당 선관위 판단과는 별도의 정무적 판단을 내려달라고도 했다.
김 의원 측은 “노인폄하에 이어 ‘20대는 죽어도 전화를 안 받는다’, ‘20대로 응답해달라’는 발언은 20대 정치 참여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민주당 총선 승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사전 선거운동과 허위사실 공표 등에 대한 당 선관위의 판단과 별도로 총선에 미치는 악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무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시민 200여명이 모인 한 행사장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로 응답해달라”고 발언해, 여론조사 거짓응답 유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는 논란 초기 ‘음해’, ‘20대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농담이었다’는 해명을 이어가다 경고 조치를 받은 후인 7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물의를 빚은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혹을 음해로 규정한 데 대해선 “민주당 경선 시작 후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