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 및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이틀간의 조정을 마치고 급반등하면서 단숨에 141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14%(43.04p) 뛴 1414.88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상승폭을 기준으로 4번째로 높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계속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기관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까지 더하면서 상승폭을 키워 이날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사자'를 유지한 외국인은 이날 4302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이 27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급반등을 도왔다.
반면 전일 지수 급락과 함께 저가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7190억원 어치를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은 1만계약을 상회하는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프로그램으로 4112억원 매수세가 유입되고 비차익거래로 20억원 매물이 나와 총 4092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보험(5.24%)과 유통업(4.51%), 전기가스업(4.25%)이 급등했고 금융업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 은행, 제조업, 철강금속, 증권, 서비스업, 통신업, 화학, 의료정밀, 종이목재도 2~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보합을 기록한 KT&G와 두산중공업, 가격변동이 없었던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상위 30위권내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현대백화점이 9%, 외화은행이 8% 이상 폭등했으며 현대차(6.32%), KB금융(6.41%), 신세계(6.56%), 롯데쇼핑(6.99%) 외에 한국전력, LG전자, 신한지주, 삼성화재, 우리금융 등도 4~5%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소비심리 회복이 전망되면서 현대백화점(9.37%), 신세계(6.56%), 롯데쇼핑(6.99%) 등 유통 3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셀런은 한글과컴퓨터 인수를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한 C&우방랜드는 매각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옵티머스는 저출산 테마 급등 영향에 역시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금호그룹주는 대우건설 매각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강보합을 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을 제외하고 금호석유(-8.82%), 금호산업(-5.81%), 금호타이어(-2.77%), 대한통운(-1.86%)이 동반 하락했다. 청호전자통신은 전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소식에 10% 가까이 급락했다.
상한가 7개를 더한 5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252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