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대량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141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43.04포인트(3.14%) 급등한 1414.88을 기록하며 급락 하루만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선물시장에서의 대량으로 사들인것이 프로그램 매수세로 이어지며 수급상황을 개선시켰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4000억원 넘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세 연출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개인만이 급등세를 틈타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7205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03억원, 273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투신 역시 384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개인들이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상승전환하며 장을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40포인트(0.46%) 상승한 52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23억원, 38억원 동반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기관이 41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8.30원 떨어진 1246.70원으로 마감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급락 하루만에 다시 급등세로 이어졌다"며 "그동안 조정을 받던 것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큰 폭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방향성 탐색구간을 지나 상승쪽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국 증시가 긍정적 패턴을 보이고 있고 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조세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발생한다면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됨에 따라 이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종국적으로 방향성은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아직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펼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할 만한 지표들이 나오고 있질 않다"며 "그동안 실질경기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된 이후 본격적인 상승 패턴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현재 유동성이 가장 큰 변수인데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유동성 장세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