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인 M세대(1995~2005년생)와 Z세대(1980~1994년생)는 상대적으로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고령세대인 베이붐세대(1955~1963년생)와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는 국가 안보 문제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오염 방지 노력에서는 MZ세대가 고령세대보다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러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분석 결과를 25일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 발간ㆍ게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2022년 기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에 대한 세대별 인식 조사 결과 Z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신종 질병 발생(21.0%)을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국가안보 문제(14.5%), 범죄(13.9%), 경제적 위험(13.3%), 도덕성 부족(9.6%) 순이었다.
국가안보 문제를 1순위로 꼽은 비중은 시니어세대가 19.3%, 베이비붐세대가 17.2%, X세대가 14.8%로 고령 세대에서 높았다.
경제적 위험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은 X세대(1964~1979년생)가 15.0%, Z세대가 14.7%, M세대가 14.6%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X세대와 MZ세대의 응답 비중이 컸다.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시니어세대(32.3%), 베이비붐세대(29.6%), Z세대(21.9%)의 순으로 국가 안보에 대한 불안도가 높았다.
신종 질병과 관련해서는 시니어세대가 60.1%, 베이비붐세대가 57.3%, M세대가 46.2% 순으로 건강에 민감한 고령 세대일수록 불안도가 높았다.
반면 가장 젊은 Z세대는 신종 질병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낮았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불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M세대가 59.6%로 가장 높고, 베이비붐세대가 55.4%, X세대가 53.4% 등이 뒤를 이었다. M세대가 개인정보 유출에 가장 민감한 세대인 것이다.
자신의 준법 수준에 대해 ‘잘 지킨다’고 응답한 세대별 비중은 시니어세대(85.6%), 베이비붐세대(83.7%), X세대(83.1%), M세대(80.7%), Z세대(80.2%) 순으로 높았다.
타인의 준법 수준에 대한 응답은 역시 시니어세대(60.7%), X세대(58.5%), 베이비붐세대(56.6%), M세대(55.5%), Z세대(55.1%)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살펴보면 기후변화(폭염, 홍수 등)에 대한 불안감은 X세대(50.8%), M세대(47.8%), 베이비붐세대(46.1%)의 순으로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 역시 X세대(69.0%), M세대(68.7%), 베이비붐세대(65.8%)의 순으로 높았다. 자녀 출산 및 양육기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M세대와 X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MZ세대의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다른 세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선 베이비붐세대(91.8%)와 시니어세대(90.7%)가 높고, Z세대(77.3%)와 M세대(81.9%)가 낮은 편이다.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역시 베이비붐세대(75.8%)와 시니어세대(73.4%)가 높고, Z세대(52.5%)와 M세대(52.0%)가 낮았다.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에 대한 응답의 경우 베이비붐세대(81.5%)와 시니어세대(79.7%)가 높고, Z세대(64.9%)와 M세대(68.3%)는 낮았다.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역시 MZ세대가 기성세대에 비해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자연보호 및 환경보전 활동 참여 역시 Z세대가 28.6%, M세대가 27.4%로 다른 세대에 비해 실질적인 참여율이 낮았다.
통계청은 "MZ세대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고, 환경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 환경 오염 방지 노력에 있어서는 기성세대보다 실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미혼 인구의 비중은 높고,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