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77억 원을 들여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등 강원도를 미래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수소에너지 거점 육성 방안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국정과제인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의 하나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의 전 단계에서 지역별 특화된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으로, 특히 지난해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 상태(-253℃)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를 말한다. 부피가 기체 수소의 8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데다, 폭발 위험성도 낮아 경제적인 저장과 운송을 할 수 있어 수소경제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액화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부품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업부는 강원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구축,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 원을 투입, 강원 동해, 삼척 일원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조성한다.
클러스터는 수소 생태계 조성 기여와 함께 강원의 미래 신산업으로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가 예상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431명 간접고용 1418명 수준이다.
올해는 국비 12억 원, 지방비 57억 원 등 총 69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부지매입과 장비설계 비용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내년에는 기본·실시 설계를 완료한 후 2026년부터 건축공사와 장비 구축을 시작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강원도 및 참여 기업과 함께 강원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