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언론들, 영국 왕세자빈 사진 조작 의혹 제기…불붙는 중병설

입력 2024-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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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P·AFP 등 SNS 공개된 가족사진 철회
“샬럿 공주 왼손 정렬 등 이상 포착”

▲조작설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 출처 윌리엄 왕세자빈 부부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조작설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 출처 윌리엄 왕세자빈 부부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10일(현지시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근황 사진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1월 16일 복부 수술 후 회복 중이며, 부활절(3월 31일) 전까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암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술 후 왕세자빈이 두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아니라 사진도 공개되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남편 윌리엄 왕세자도 3주간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최근에는 영국 육군이 올해 6월 초 열리는 행사에 왕세자빈이 참석한다고 공지했다가 이를 삭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더군다나 왕세자빈의 회복 소식을 상세히 전하지 않는 것과 달리 암 진단 사실을 발표한 찰스 3세가 업무 중인 모습은 지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켄싱턴궁이 이날 오전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왕세자빈이 어머니날을 맞아 대중에게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와 함께 세 자녀와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로이터와 AP, AFP 등 세계 주요 통신사가 모두 사진이 조작됐다는 판단으로 해당 사진을 자사 시스템에서 내리면서 왕세자빈의 정확한 행방과 건강에 대한 추측과 음모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CNN은 “초기 검토 결과 케이트의 재킷 왼쪽 지퍼와 샬럿 공주의 소매 커프 등 최소 2곳에서 조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도 샬럿 공주의 소매가 조작됐다고 봤다. AP통신은 “자세히 조사한 결과 이미지가 조작됐다”면서 “샬럿 공주의 왼손 정렬이 일관되지 않아 AP 사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FP는 사진이 변경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사 시스템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왕세자빈이 이달 초 어머니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서 어두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목격되며 건강이상설이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이날 사진 조작 사태로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영국 왕실은 의료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미래의 왕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거센 압력에 직면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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