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ㆍ로다주가 아시안 패싱? 아카데미 물들인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4-03-11 17:19 수정 2024-03-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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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며 수상 소감 전하는 에마 스톤 (AP/뉴시스)
▲울먹이며 수상 소감 전하는 에마 스톤 (AP/뉴시스)
배우 엠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엠마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전년도 수상자이자 시상자인 양자경과 키 호이 콴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지난해 수상자인 아시아계 배우 양자경과 키 호이 콴과는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먼저 무대에 오른 엠마스톤은 지난해 수상자인 양자경이 축하 인사와 트로피를 건넸음에도 이를 그냥 지나쳐 평소 절친하던 배우 제니퍼 로렌스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양자경과 악수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키 호이 콴과 함께 무대에 오른 팀 로빈스, 샘 록웰 등과는 악수 및 인사를 나눴지만, 키 호이 콴과는 어떠한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한 손으로 키 호이 콴이 건네는 트로피를 받았을 뿐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국제적인 시상식 자리에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아시안 패싱’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전의 시상식 진행 방식과 달리 해당 부문의 직전 해 수상자가 아니라 그 이전 수상자들까지 시상자로 나선 영화제 측의 기획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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