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ISC에 대해 후공정 상승 사이클에서 소외됐지만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며 인공지능(AI) 관련 주도주와의 괴리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18.2% 상향 조정했다. 전일 기준 현재 주가는 9만3700원이다.
이동주 SK증권 애널리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ISC에 대한 AI 관련 기대감이 커졌다. 북미 고객 대표 3사의 매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Adv. PKG 에서 소켓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됨에 따른 당연한 기대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 하반기 실적은 계속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기대감이 너무 일렀을 뿐 AI 관련 실적 모멘텀은 4분기 중을 시작으로 2024년 본격 발현된다는 점에 바뀐 것은 없다. 당장 1분기부터 대표 3사 향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눈높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으로 후공정 주도주 업체와의 키 맞추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AI 가속기 관련 양산 소켓 매출은 1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증설 라인도 1분기부터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판가와 물동 모두 여전히 부진해 메모리 관련 동향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 마무리와 감산 규모 조절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은 영업 환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SK 엔펄스 관련 주요 제품(CMP 패드, Blankmask)도 오는 3분기부터 동시에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원 수준의 이익 기여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실적 사이클과 맞물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여러 구조적인 변화가 외형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