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00억 원을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 순자산은 203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미래에셋운용 측은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상장된 AI 투자 ETF 15종 중 연초 이후 순자산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상품은 해당 ETF가 유일하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HBM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패키징’ 핵심 공정 기술이 필요한데, 한국은 글로벌 HBM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AI 반도체 투자 규모가 확대되며 국내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 수혜도 전망된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는 올해 패키징 공정에만 10억 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을 방문하는 등 기술 협력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은빈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빅테크 기업의 자체 칩 개발로 인한 AI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HBM 수급을 위한 공급망 다각화 트렌드로 국내 관련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어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ETF가 AI반도체 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