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중계 고개 숙인 티빙…최주희 "야구 중계 서비스 향상 위해 투자ㆍ인력 확대"

입력 2024-03-12 15:22 수정 2024-03-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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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시스템 및 콘텐츠 제작 투자 집중 “23일 정규시즌 준비에 총력”
타임머신 기능, 동시 시청 멀티뷰, 오디오 모드, 디지털 응원 등 시청 경험 확대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왼쪽부터)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왼쪽부터)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막 이전까지는 서비스를 안정화해서 제대로 된 중계서비스로 찾아뵐 것을 약속한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정규 시즌을 앞두고 생중계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 티빙은 9일 진행된 KBO 시범경기 중계에서 자막 오류와 서비스 미흡 등으로 뭇매를 맞자 안정적인 프로야구 중계 시스템과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관련 업무 인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티빙은 1350억 원을 투자해 KBO 온라인 중계권을 샀으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일부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돈 내고 보는 야구’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돈값’을 하는 콘텐츠를 제공해 야구팬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대표는 “투자금 회수보다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유료화를 통한 수익을 지속해서 투자하고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 선순환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보여드려 팬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최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12일 서울 CJ 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최주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나리 기자)

티빙은 타임머신 기능, 멀티뷰 시청모드, 오디오 모드, 디지털응원 등 OTT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여 야구 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야구 팬들의 디지털 응원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단체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은 구단 홈 팬끼리 최대 접속 50만 명까지 가능한 구단별 응원방으로 고도화 계획이다. 문자 그래픽 중계에 국내 최초로 투구타율 예측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중계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한다.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티빙에서 쓰는 건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라면서 “오디오 모드는 4월 8일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티빙은 연간 약 1만6000개 이상의 클립 영상, 인터뷰 클립, 득점 장면 몰아보기, 주요선수(유망주, 외국인 등) 주요장면과 새롭게 기획할 야구 용어ㆍ룰 소개, 야구장 진기 명기(실수, 화제의 장면), 3연전 리뷰 등 다양한 클립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KBO의 40년에 걸친 방대한 아카이브(1982~2024) 및 최근 영상을 활용한 레전드 명승부. KBO 대표 선수 100인 다큐멘터리, KBO랭킹쇼, 구단별 역사적 순간 등의 KBO 스페셜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야구 중계권 사업을 통해 연내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1000만 명을 확보해 적자 탈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올 한해 가입자 증가만으로도 30~40%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에는 1000만 트래픽을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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