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파묘’ 조롱글 600만 조회수…서경덕 “존중 먼저 배우길”

입력 2024-03-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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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고은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김고은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네티즌들이 영화 ‘파묘’의 한자 문신을 조롱한 것을 두고 “몰래 보지나 말라”라고 일침을 날렸다.

13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내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 지은 파묘에 중국 네티즌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배우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에 대한 조롱글을 올렸다. 내용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다.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라며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 중국어로 번역하면 우스꽝스러워진다”라고 적었다. 이 글은 조회수 약 600만을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네티즌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네티즌에게 한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등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수익구조로 삼았다”라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영화 ‘파묘’는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파묘’는 12일 전국 12만 1939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829만 9162명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말께 900만 고지에도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900만을 넘어 1000만 영화에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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