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이마트 멤버십 특가
SSM·이커머스도 행사 등 가세
사과 도매가가 1년 새 2배 넘게 오르고 대파 가격이 치솟는 등 과일·채소값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유통업계는 모양이 떨어지나 맛과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 못난이 상품을 내놓거나 상품을 사전에 대량 매입해 놓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 할인 공세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1일까지 본점·강남점·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 판매한다. 이들이 내놓는 과일은 외형은 떨어지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뒤떨어지지 않는 이른바 ‘못난이’ 상품이다. 다만 신세계 지정 산지에서 생산된 상품 중 백화점 기준에 못미친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못난이 상품에 비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설향딸기(500g)를 9900원에, 대저토마토(500g)를 4900원에, 천혜향(1kg) 1만900원에 내놓는다.
대형마트업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마트는 21일까지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청도 미나리(300g)를 4784원에, 냉이(150g)를 3,984원에 판매하는 게 대표 사례다. 이마트는 청도 미나리 생산농가의 절반 수준인 100곳의 농가와 사전 협의를 진행, 행사 물량을 사전 확보하는 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 이마트는 이달에도 가격 파격을 선언, 한 달 동안 계란(1판)과 시금치를 각각 4980원, 1980원에 내놓는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특가 위크’ 행사를 실시, 과일, 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 가격 할인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못난이 상품인 부사사과(4~7입), 성주참외(3~5입)를 각각 9990원에 선보인다. 또 딸기를 3000원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전 점포에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양파(2kg)를 롯데·신한·KB국민카드 결제 시 3990원에 판매한다. 이 상품은 가격이 오르기 전인 작년에 수확한 것으로 시중 판매가 대비 30%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작년 6월 수확한 양파를 9개월간 저장해 내놨다. 롯데마트는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 방식을 활용했다. CA저장은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시킨다. 이에 시간이 흘러도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한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이커머스도 힘을 보탠다. GS더프레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적극 활용한다. GS더프레시는 19일까지 리얼프라이스 콩두부(300g), 무농약국산콩나물(130g), 부산어묵(120g) 등 3가지 신선식품을 1000원에 판매한다. GS더프레시는 매월 1회,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신선식품을 단돈 1000원에 내놓고 있다.
쿠팡도 17일까지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여기에 더해 행사 기간 동안 딸기 800원 할인 쿠폰, 참외 2000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할인을 적용할 경우 한판 딸기(대과·500g) 상품을 6990원에, 성주 당도선별 참외(1.2kg)를 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딸기 120톤, 오렌지 180톤, 참외 150톤을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