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올해 말 2%대 초반 근접 전망하지만 리스크 상존”

입력 2024-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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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일 ‘2024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 기간, 통화정책방향 결정 내용 반영
“기대인플레이션율 낮아지는 추세지만…목표수준 안정 확신 일러”

▲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등과 함께 8~10일까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할인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낮추고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비자들은 평상시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전국한우협회 등과 함께 8~10일까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소(牛)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할인행사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낮추고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비자들은 평상시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에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리스크를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14일 발표한 ‘2024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돼 올해 말에는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안정기 진입의 마지막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작년 11월 전망치와 같은 2.6%로 예상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2.3%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한 2.2%로 전망했다.

한은은 과거 물가안정기 전환시 특징을 반영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국면을 진단했다. 한은은 “물가의 부문간 파급 측면에서는 일부 품목의 가격상승이 여타 품목으로 파급되는 정도가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이 전체 인플레이션 분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라며 “물가 기대 측면에서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일러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의 물가수준에 대한 인식(perception)이 아직 3%대 후반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아직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물가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로 수렴해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것도 아직 이르다고 봤다.

한은은 “변동성이 큰 국제원자재 가격의 특성이나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 공급충격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인플레이션과 괴리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상존하며, 이에 더해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은은 “섣부른 긴축기조 선회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증가 및 위험쏠림의 시그널을 제공할 리스크에 유념하여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한 기간동안 이어가되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부터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고자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금융·경제 현안 분석자료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정책 커뮤니케이션 효율화를 취지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주기를 기존 연 4회에서 연 2회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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