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밤사이 역외 환율의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재차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 37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40원 오른 1253.10원에 거래중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NDF가격은 1248.00~1257.00원에서 거래됐고 1256.00/1258.00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1개월물 스왑포인트 -3.50원을 감안했을 때 이날 1개월물 선물환 가격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13.80원 가량 급등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개장전부터 환율의 상승 출발이 예고됐다.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의 강세와 약세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등락을 좌우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달러화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북핵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밤사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이러한 상승 속도가 지속된다면 무역수지 적자 우려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초반 역외 상승 여파로 오름세를 타면서 방향을 위로 잡은 만큼 이제 장중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남북간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이날 예정돼있어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탄 환율은 1250원선을 전후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