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12위에서 1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1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9% 감소한 747억 달러로, 영국의 801억 달러(9위), 캐나다의 777억 달러(10위)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9위였던 러시아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47.4% 감소한 579억 달러에 그쳐 우리나라는 물론 홍콩에도 뒤지며 13위로 밀려났다.
이는 러시아의 수출구조상 석유·가스 등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 및 원자재가의 하락이 수출급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너지 수출경기가 꺾이면서 러시아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9.8%에 달하는 심각한 경기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으로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 감소폭은 작년 동기 대비 24.9%이지만, 수출규모에서 우리나라를 앞선 영국과 캐나다의 감소율은 각각 33.3%, 35.1%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변수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 올해 최초로 세계 10대 수출강국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며 경기침체가 심화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고 캐나다는 미국의 경기침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수출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작년 동기 대비 20%대 감소율을 보이고 있고 세계 경기의 회복시기가 불확실하므로 지속적으로 수출동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주요 수출시장 선점을 위한 수출마케팅 집중 지원 ▲수출보험·보증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 ▲기업의 환 변동에 대한 대응력 강화 ▲"프리미엄 한국(Premium Korea)" 이미지 제고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 전개 ▲정부조달·플랜트 등 틈새시장 진출 강화 및 중국·일본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시장진출전략 등 수출총력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