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반경 넓히는 인요한…위성정당 역할론엔 일단 ‘침묵’

입력 2024-03-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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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면접을 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면접을 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공천 면접을 완료했다. 당이 곧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에 인 전 위원장은 잇따라 유세 지원사격에 나서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인 전 위원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공천 면접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4월 선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멀리서 지켜볼 수만은 없어 몸을 던져서 참여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굉장히 망설인 끝에 여기를 왔다. 아시겠지만 지역구 출마는 포기했다”며 “(그래도) 변화·통합·희생, 전 혁신위원장으로서 시작한 일들이 완성되는 것을 (당내로) 들어와서 지켜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접 때도 말씀드렸는데 저의 관심사는 외교·통일이다. 외교는 한국이 10대 강국이다. 우리의 이익을 철저히 찾아야 한다”며 “국회에 오게 되면 통일은 제가 인도적인 지원을 북쪽에 많이 하는데, 북쪽과의 관계개선을 돕는 일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인 전 위원장이 다시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곧 꾸려질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그가 맡는 게 아니냔 얘기가 그중 하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 전 위원장이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를 각각 이끄는 체제로 가지 않겠냐는 것이다.

인 전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당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전날(13일)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리 앞서 나가면 안 되지만, 비례대표 면접 인터뷰를 통과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날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당으로부터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자리 제안을 받은 적 있냐’,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 등엔 “조용히 보내달라”며 침묵을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 인 전 위원장은 최근 활동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서울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여당 후보 지원 유세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총선 최대 관심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장관을 응원한 것이 첫 시작이었다. 그는 지난해 말 혁신위원회 활동을 마친 뒤로 그동안 정치 행보를 자제해왔다.

인 전 위원장은 내일(15일)도 구상찬 서울 강서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리고, 18일엔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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