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부 “이스라엘, 구호품 대기하던 주민에 총격”

입력 2024-03-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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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9명 사망, 150명 부상
이스라엘 부인 “잘못된 보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을 공격,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가자 지구 알 시파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을 의료진이 돌보는 모습. 당시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을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최소 104명이 숨지고 280명이 부상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을 공격,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가자 지구 알 시파 병원에 실려온 환자들을 의료진이 돌보는 모습. 당시 가자 지구에서 구호품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을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최소 104명이 숨지고 280명이 부상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내 2개 지역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공격,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은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인용해 “북부 가자시티 교차로에 모인 주민들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최소 2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한 병원의 응급 의료 책임자 무함마드 구랍은 푸드 트럭을 기다리던 이들에게 “이스라엘군이 직접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목격자와 현지 소식통을 인용, 당시 가자지구 북부 각지에서 온 주민 수천 명이 구호품을 받기 위해 교차로로 몰려든 순간, 공중에서 헬리콥터가 나타나 기관총을 발사하고 포탄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목요일 저녁, 인도적 지원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도 굶주린 주민들이 구호품을 실은 트럭 행렬을 막아서면서 혼란이 불거졌고, 당시 1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총격으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스라엘군은 “경고사격에 불응하거나 위협 행동을 한 극소수를 겨냥했을 뿐, 사망자 대다수는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과정에서 밀쳐 쓰러지거나 밟혀 압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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