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故박병철 원장 등에 국민추천포상 수여…"약자 더 두텁게 챙길 것" [종합]

입력 2024-03-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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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뒤 오찬 자리를 갖고 이날 국민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뒤 오찬 자리를 갖고 이날 국민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한 15일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더 촘촘하게 더 두텁게 챙길 것"이라며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될 수 있도록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사회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가 퍼지도록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찾아 국민 추천 공로자로 선정된 수상자들에 직접 포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수상은 국민훈장 3점, 국민포장 6점, 대통령표창 8점, 국무총리표창 14점 등 총 31점으로, 부부공동 3쌍까지 포함해 총 34명의 수상자에 윤 대통령이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수상자에 직접 수여한 뒤 축하 인사에서 "국민 추천 포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국민이 심사에 참여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매우 특별한 상"이라며 "그래서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크고, 명예로운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신 여러분께 국민의 이름으로 상을 드리게 돼 제게도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30여 년의 의료봉사로 마지막 호흡까지 바쳤던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고(故) 박병출 원장이 국민추천포상 제도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 받는 것부터 수상자별 사연에 대해 언급한 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이웃과 공동체에 사랑과 온기를 전하며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셨다. 국민을 대표해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했다.

주요 수상자로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에 100억 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한 고(故)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 받았다. 28여 년간 아동보호시설을 운영하는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 허보록 신부도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직접 포상 수여와 함께 수상자 등과 기념 촬영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수상자에 축하 인사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저는 늘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는 함께 우리 모두가 자유인이 돼야 하고, 또 우리 모두가 자유를 누리기에 어려운 여건과 부족함 있는 분들에게는 함께 나눠서 우리 모두가 자유를 누려야 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연대라고 하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 모두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박애와 연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분께서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이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실천해 오셨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추천포상은 2011년 시작해 올해 13기를 맞았다. 이 포상은 지난 1년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국민이 추천한 912건에 대한 서류·현지 조사, 대국민 온라인 투표(2023년 10월) 등을 반영해 정부포상심사위원회 심사까지 거쳐 수상자 선정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포상에 대해 "정부포상 추천이 정부부처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 포상은 국민이 직접 뽑는 유일한 포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 온 숨은 공로자들에게 수상이 이뤄져 이들의 영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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