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국 원유파생펀드 설정액 '극과 극'

입력 2009-06-11 11:46 수정 2009-06-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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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WTI원유특별자산 324억 달하는데 반해 한국은 5억에 불과

올해 초 출시된 원유파생펀드들이 최근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안투자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출시한 펀드 설정액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이 내놓은 원유파생펀드는 설정 이후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반면 한국투신운용은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엔가이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A클래스형 기준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설정액이 324억원에 달한다. 반면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1'은 설정액이 5억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스유형을 확대하면 설정액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다만, 수익률 부문을 살피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이 1개월 수익률 16.13%를 기록, 같은 기간 13.98%를 기록한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1'을 약간 앞서고 있다.

두 펀드간 설정액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펀드의 설정당시 유가 수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삼성투신이 펀드를 출시한 지난 2월 국제유가는 저점을 찍었다"며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4월에는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상승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국제유가는 33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한 달 사이 50% 넘게 상승한 것.

펀드 출시일을 기준으로 국제유가를 비교해보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이 출시된 지난 2월 20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3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1'이 출시된 4월 13일 당시 WTI 5월물 가격은 50달러를 기록했다.

이렇듯 가격 메리트가 펀드의 규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수익률 경쟁력이나 브랜드효과로 인해 삼성투신운용의 펀드가 더 부각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70달러를 넘어섰지만, WTI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메리츠WTIIndex특별자산투자신탁1호[원유_파생형]'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현 시점의 유가가 높은 상태라고는 하는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사모로 출시된 상품의 성과가 좋아서 공모펀드로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유파생펀드와 함께 WTI와 구리, 금 선물지수에도 투자하는 프리미엄 커머더티펀드도 출시 예정"이라며 "원유 선물에만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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