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태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립공원 점자지도가 제작, 시각장애인도 국립공원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하 공단)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를 제작, 19일부터 공원 입구와 복지관, 맹학교 등에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는 공단이 국토지리정보원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제작한 것으로 공원의 위치, 편의시설, 탐방로 형태 등 공원 탐방 관련 정보를 점자로 제공한다. 전나무와 하늘다람쥐 등 국립공원 내 생물자원을 함께 수록하고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는 공원 입구에서 무료로 배포되며 110개 복지관, 맹학교, 점자도서관 등에도 만날 수 있다.
공단은 이번 점자지도 제작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국 22개 국립공원에 대한 점자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계단 손잡이(핸드레일), 점자안내판 등이 있는 무장애 탐방로를 2028년까지 46개소, 39km에 걸쳐 설치하고, 맞춤형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점자지도를 통해 시각장애인 역시 대자연에 몸을 맡기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국립공원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생태복지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