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 “5년 내 연간 1000억 매출 달성할 것” [상장 새내기 바이오⑤]

입력 2024-03-19 05:00 수정 2024-03-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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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3-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CRO사업 차별화, 엔디에스와 협력 강화, 해외 진출 박차”

“올해는 실적 반등, 내년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 기업 유투바이오가 성장을 위해 재무장했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과 임상수탁(CRO)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유투바이오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유비케어의 주역인 김진태 대표가 2009년 설립했다. 스마트 건강검진 통합 솔루션과 체외진단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BT+IT로 경쟁력 끌어올려…CRO 사업 차별화

김 대표는 “바이오사업도 IT 역량이 가미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방대한 의료 정보를 처리하는 첨단 IT 기술의 중요성은 헬스케어 시장이 개인 맞춤형으로 재편하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다양한 의료 정보의 IT 연계를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유투모바일(U2Mobile)’, 체외진단 서비스 ‘랩투진(Lab2Gene)’, 건강검진 소프트웨어 ‘유투체크(U2Check)’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 대표는 “헬스케어의 빅데이터로는 유전자와 진료기록, 생활습관(라이프로그)의 3가지 요소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진료기록을 가져오는데 제약이 많아서 건강검진 시장에 우선 주목했다”라면서 “건강검진 센터를 구축해 그곳에서 하는 수탁검사를 우리와 협력하는 재단이 하고, 데이터를 모으면서 실적을 만들어나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따라 CRO도 주목받는 사업 분야다. 유투바이오는 후발주자로서 속도와 비용절감 양쪽 모두 우위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주요 주주인 일동홀딩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CRO와 제약사, 대학병원임상센터, 연구실의 4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우리는 전체를 아우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라면서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입력했던 것을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계하고, 전체 진행 상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비케어 시절부터 쌓아 올린 제약사 네트워크는 충분하다”라면서 “2분기 유투의료재단의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 허가를 마무리하면 첫 번째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해외 진출 박차…아마존 통해 美사업 확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용화한 장내 미생물 검사가 핵심이다. 이 검사의 유아용 버전인 ‘유투바이옴 베베’가 미국 아마존에 입점, 이달부터 유산균 주문까지 가능하다.

유투바이옴 베베는 장내 미생물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품이다. 1년에 걸쳐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 대표는 “아마존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전략적으로 미국 사업을 넓혀갈 생각”이라며 “검사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라 검체 관련 파트너를 구축해야 하는데, 사업 규모에 따라 직접 진출하는 방법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에서는 이미 태국에 진출해 있다. 태국에서 병원 대상으로 오랜 기간 영업했던 노하우를 발휘했다. 태국은 영리병원과 의료관광 등이 모두 활성화된 시장으로, 동남아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김 대표는 “무작정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보단 고비용 리스크를 배제하면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라면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각국의 실정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신규 사업으로 국내 최초 허가받은 혈구분석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1조 원의 예산을 들이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유전자데이터베이스를 국가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상반기 중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진태 유투바이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유투바이오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5년 내 연매출 1000억 목표…엔디에스와 협력 본격화

유투바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체외진단 사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코로나19 관련 실적이 빠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를 바텀업(Bottom up)·바운스업(Bounce up)·빌드업(Build up)으로 정했다. 흑자기업의 지위를 되찾고, 엔데믹 이후 확실한 성장 모델을 구축해 반등에 성공하겠단 구상이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관련해 “검체검사 질가산등급 제도가 4등급 체계에서 6등급 체계로 바뀌는데 우리는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인정받아 1등급이 된다. 정부로부터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투바이오의 최대주주는 농심그룹 신춘호 초대회장의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이끄는 메가마트의 자회사 엔디에스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최대주주와의 협력 사업이 속도를 낸다. 엔디에스의 클라우드·시스템통합(SI) 기술력으로 얻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건강검진 B2C 서비스, 식품 CRO 등 농심그룹과도 연계한다.

그는 “5년 내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가 되면 영업이익은 3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한번 거래처를 만들면 꾸준히 매출이 나오는 구조라 신사업을 추가할수록 매출이 커지고, 일정 규모를 넘으면 계속 수익이 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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