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수도 공략 이재명, '한강벨트' 마포로

입력 2024-03-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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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격전지 마포 찾아 이지은‧정청래 지지 호소
“마포구민께서 윤석열 정권 실정‧폭정 심판해달라”
양문석 공천 취소 요구엔 “그 얘긴 이제 그만”

▲<YONHAP PHOTO-2958> 마포에 간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18 [공동취재]    hama@yna.co.kr/2024-03-18 13:37:40/<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YONHAP PHOTO-2958> 마포에 간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시민들에게 이지은(마포갑), 정청래(마포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18 [공동취재] hama@yna.co.kr/2024-03-18 13:37:40/<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한강벨트’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마포를 찾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16, 17일 경기 하남‧화성‧평택 등으로 향했고, 이날로 사흘째 수도권 현장 유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마포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불리는 한강벨트에서도 여야 모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신(新)격전지다.

이 대표는 “난폭한 검찰 독재, 폭력정권의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이지은 전 총경이 후보로 나선 마포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가진 현장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4‧10 총선은) 지난 2년간의 실정과 폭력적인 지배에 책임을 묻는 날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질지 퇴행을 멈추고 다시 선진국으로, 희망 있는 나라로 되돌아갈 것인지가 이번 선거에서 결정된다”며 “국민을 배반하고, 촛불 의지에 역행하고, 국민이 준 권력과 예산으로 국민을 탄압하고, 국민의 삶을 해치는 패륜적인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이 1당을, 가능하면 151석으로 과반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도 했다.

마포는 대체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지만, 최근 신격전지로 부상했다.

특히 마포갑에서는 부동산‧재개발 이슈로 민심이 보수화된 경향을 보이면서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곳에서만 4선을 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하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영입인재 이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그는 시대전환 출신인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마포을은 국민의힘이 ‘운동권 청산론’을 주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마포을은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인 친명(친이재명) 정청래 최고위원이 4선을 노리는 지역으로, 국민의힘에서는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 회장을 이곳에 전략공천했다. 함 동지회장도 운동권 출신 인사였으나 전향해 국민의힘에 입당, 공천을 받았다.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경과 정 최고위원과 함께 서서 “이지은 후보나 정청래 후보나 모두 국민이 사용하는 도구”라며 “선거는 상을 주고 벌을 주는 심판 그 자체다. 4월 10일 심판의 날에 마포구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 주권자의 의지는 어떠한지, 주권자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외쳤다.

현장에 몰린 지지자들은 ‘몰빵’(지역구도 비례도 민주당에 몰아주자)을 외치면서 빵을 흔들거나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윤석열 정권을 ‘반국민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 공천 취소 요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그 얘기는 그만해도 되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양 후보 공천을 취소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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