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기업 회사채 발행이 시장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중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액은 26조480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884억 원(4.3%) 늘었다.
지난달 주식은 12건, 2428억 원 발행돼 1월 대비 349억 원(12.6%) 줄었다. 기업공개(IPO)가 10건, 1919억 원으로 1월(9건, 1842억 원) 대비 소폭 늘었으나 유상증자가 2건, 509억 원으로 전월(1건, 935억 원) 대비 줄어드는 등 저조한 유상증자 실적을 이어갔다.
같은 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6조2373억 원으로 1월(25조1140억 원) 대비 1조1233억 원(4.5%) 증가했다.
종류별로 일반회사채는 82건, 8조8590억 원으로 1월(87건, 9조7965억 원) 대비 1조1175억 원(11.2%)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하면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3조3700억 원) 비중이 21.3%p 늘었고, 금리 인하 시점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이 4.8%p 상승했다.
일반회사채는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225건, 15조8658억 원으로 1월(240건, 14조7670억 원)보다 1조988억 원(7.4%) 늘었다. 특히 금융지주채는 11건, 2조2100억 원으로 전월(6건, 9500억 원) 대비 1조2600억 원(132.6%) 늘어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역시 78건, 1조5125억 원 발행돼 위축됐던 1월(37건, 3705억 원) 대비 1조1420억 원(308.2%) 급증하면서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3조6717억 원으로 전월 말 648조7755억 원 대비 4조8692억 원(0.8%) 증가했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96조8867억 원 발행돼 1월 대비 8조35억 원(7.6%) 감소했다.
CP는 총 34조5242억 원 발행됐다. 이는 전월(37조1982억 원) 대비 2조6740억 원(7.2%) 감소한 것이다. 일반 CP와 기타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은 정뤟 대비 9.2%, 12.9% 감소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 기업어음(PF-ABCP)은 2조8613억 원 발행돼 전월 대비 65.2% 증가했다.
2월 말 기준 CP 잔액은 202조6190억 원으로 1월 말 대비 7046억 원(0.3%)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총 26조3625억 원이 발행돼 1월(67조6920억 원) 대비 5조3295억 원(7.9%) 감소했다. 일반단기사채가 41조6601억 원(12.2%), PF-AB단기사채가 11조5144억 원(0.8%) 감소했고, 기타 AB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6.6% 증가한 9조1880억 원 발행됐다.
2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5조6021억 원으로 지난달 말(68조1389억 원) 대비 2조5368억 원(3.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