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일괄 제출”

입력 2024-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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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와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달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에서 총회를 열고 사직서 일괄 제출을 협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총 380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75%(283명)가 동의했다.

서울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사직서를 19일부터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가 이를 취합해 25일 일괄 제출한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수리가) 완료되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정상 진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며 “지금의 의료사태를 만든 정부의 책임이 크며, 이 사태를 단기간에 종결시킬 수 있는 것은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20일 정부가 의대 정원을 발표하면 도저히 의정 간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없다. 제발 그렇게 (발표를)하지 말기 바란다”라고도 말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도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께까지 신촌과 강남·용인세브란스에서 임시전체교수회의를 열었다.

비대위는 운영 경과와 대처방안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보고했으며, 참석자들은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25일 일괄 사직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은 19일 구체적인 의결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회가 사직서 제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함께 의대별 정원 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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