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피드, 멸균 액란 판매 호조에 사료사업 정체 극복

입력 2024-03-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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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피드가 주력인 배합사료 사업의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식품 사업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계란 가공 식재료인 액란이 소상공인 위주로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구매 문의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케이씨피드의 액란 판매와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씨피드 관계자는 "식품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제대로 시작된 사업으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2022년에 비해 매출은 10%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씨피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25% 늘었다.

케이씨피드는 축산농가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료비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주력사업의 경우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액란 판매로 극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의지다.

케이씨피드의 성장을 이끈 액란 제품 '아이엠에그'는 식품산업의 기초 원자재로서, B2B(제과·제빵, 식자재, 식품가공용 등) 채널에서 주로 수요가 일어나고 있으며, B2C(온라인) 채널의 경우는 품질과 전자가격표시기(ESL)시스템에 의한 유통기한 등의 강점의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액란은 전란액, 난황액, 난백액의 형태로 생산·판매되며, 사용용도에 따라 구분된다. 살균과 비살균 제품의 비율은 50대50정도이나, 최근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영세업자가 주로 생산하는 비살균제품보다 살균을 통한 안전성 확보와 긴 유통기한 측면에서 살균제품의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케이씨피드는 품질의 계란을 원료로 사용해 청정무균화공법의 살균라인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살균 액상계란만을 생산해 공급하면서 소상공인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

케이씨피드가 멀균 계란 유팩 사업을 시작한 것은 다량의 계란을 식재료로 쓰는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국내 1인당 직간접으로 취식하는 계란은 연간 약 250개로 전체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조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정용(식란)으로 35%, 업소용(식란) 45%, 가공용(식란, 액란)으로 20%가 소비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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