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10명 중 6명 이상은 대학입시 무전공 선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과 계열 학생보다 문과 학생이 무전공 선발 확대 필요성에 더욱 공감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7~8일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64.5% 학생이 무전공선발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문과 학생은 74.2%, 이과 학생은 57.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전공 선발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는 ‘대학에서 여러 경험 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37.7%)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아서’(36.8%)가 가장 많이 꼽혔다.
무전공 선발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 소양을 갖춰야 한다’(31.0%), ‘현재 자유전공학과 제도로도 충분하다’(21.0%) 등 의견이 나왔다.
‘무전공 진학 시 선호 학과 계열’을 묻는 질문에는 수험생 65.0%가 이과계열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과 학생이 이과계열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95.8%로, 문과 학생의 문과계열 선호(78.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과 학생들이 무전공 선발로 자연 계열에 진학할 경우 선호하는 계열은 화학공학·생명공학 등 공학계열(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32.2%), 전자·기계공학계열(19.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 학생들이 무전공 선발로 자연 계열에 진학할 경우 선호도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40.0%), 공학계열(26.7%), 토목·건축계열(20.0%) 순이었다.
반면 이과학생들이 무전공 선발로 인문계열로 진학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전공은 경제·경영 계열(44.4%)이었으며, 문과 학생들이 무전공 선발로 인문계열에 진학하는 경우 미디어·사회과학 계열(44.0%)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전공 선발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문, 이과 계열 내에서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것을 75.7%가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문, 이과 계열 구분 없이 선발에 대한 선호는 24.3%로 그쳤다.
종로학원은 “수험생은 무전공선발로 진학하더라도 구체적 학과를 전반적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대학은 무전공 선발 전형이 학과에 상관없이 운영된다면 별도의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고,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을 선택할 경우 특정 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