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경험 기회만 제공”…IOC, 러·벨라루스 선수 파리올림픽 개막식 참여 불허

입력 2024-03-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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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로고.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로고.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개막식 행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IOC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IOC는 “이들은 개인 선수이기 때문에 개막식 동안 대표단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개막식을 경험할 기회는 제공할 것”이라며 “폐막식은 팀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함께 입장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OC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의 경우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했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에 앞서 이들 두 나라 선수의 개막식 행진을 금지했다.

IOC는 현재까지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 선수는 12명, 벨라루르 선수는 7명이라고 밝혔다. IOC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파리 올림픽 전까지 러시아 출신 선수는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는 최대 22명이 출전자격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집행위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거나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는 양국 선수들의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자격 검토 패널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패널은 니콜 호버츠 IOC부위원장, 파우가솔 윤리 위원, 류승민 선수 위원 등 세 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이들의 폐막식 참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7월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은 센강 위에서 퍼레이드 식으로 펼쳐진다. 올림픽 참가 선수단을 태운 94척의 배를 포함해 총 180척이 개막식 행사에 동원된다. 퍼레이드는 2024년을 기념해 밤 8시 24분에 시작해 모든 대표단이 종점인 트로카데로에 도착하는 밤 11시 50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당일 개막식 시작 전인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파리 반경 150km 상공을 폐쇄하기로 했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올림픽 개막식 준비를 위해 7월 1일부터 센강을 가로지르는 일부 다리의 교통이 본격적으로 통제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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