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넉달째 동결한 것과 관련해 긴축으로의 복귀는 아니나 미묘한 정책 시그널의 변화를 확인하게 됐다고 판단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 기조를 유지했지만 경기의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고 판단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판단이 이전보다 개선됐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유가 및 주택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걱정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이전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증가했다는 시장의 우려에 인식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유동성 문제도 실물경제를 개선하는 순기능과 물가나 자산가격 상승 등의 역기능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단기 유동성의 확대 문제에 관심을 드러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경기 개선 및 과도한 유동성 조절의 필요성 등 미묘하지만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준 이번 6월 금통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