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2027년 전고체 전지 최초 양산으로 초격차 기술력 확보할 것”

입력 2024-03-20 10:51 수정 2024-03-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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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전지 계획대로 2027년 양산”
“시장 둔화에도 투자기조 이어갈 것”
‘재무통’ 김종성 재신임·박진 선임안 가결

▲최윤호 삼성SDI 사장 . (사진제공=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 . (사진제공=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초격차 확보 계획을 밝혔다. 또한, 2027년으로 예정된 전고체 전지 최초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시장으로부터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일 삼성SDI는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 최 사장은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SDI가 전고체 전지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은 물론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를 겪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함께 영향을 받는 상황이지만 기존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 기조 수정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 확보 위해 전고체 전지 사업화 및 양산 준비에 나서고, 전지용 소재 개발력도 지속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외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수율을 개선하고 재료비 감축, 신규 소재 및 제조 공법 도입으로 향후 신제품들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 참가한 주주들은 향후 투자 기조에 대한 우려와 투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향후 투자 기조와 자금 조달 방안 질문에 대해 최 사장은 “최근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폭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기에 투자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며 “또한, 자금 조달의 경우 일정 기간은 외부 차입 등을 활용할 예정이고, 현재 회사 신용도 등이 충분해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의결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종성 재선임 및 박진 신규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가지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특히 이날 재선임을 받은 김종성 현 부사장은 삼성SDI의 재무 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SDI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부진에도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약 6조5000억 원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배경엔 김 부사장의 재무 분야 전문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이사회에서 재신임 안건이 통과된 만큼 삼성SDI의 과감한 투자 기조가 지속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 사장은 이날 주총 폐회선언에서 “전 임직원의 노력과 파트너사와의 협력 및 주주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2030년 글로벌 탑티어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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