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ㆍ벨라루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못 나온다”

입력 2024-03-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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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개전 후 “개최ㆍ출전 금지” 결정
두 나라 선수 ‘개인중립선수’로 경기출전
국기와 국가 등 금지…메달 집계도 제외

▲지난 5일 이탈리아 아르시치오에서 열린 세계복싱챔피언십 예선전에서 벨라루스 선수가 AIN 소속으로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각 국기와 국가 사용도 못한다. 아르시치오(이탈리아)/AP뉴시스
▲지난 5일 이탈리아 아르시치오에서 열린 세계복싱챔피언십 예선전에서 벨라루스 선수가 AIN 소속으로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각 국기와 국가 사용도 못한다. 아르시치오(이탈리아)/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프랑스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을 제외했다.

20일 연합뉴스와 IOC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IOC는 오는 7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에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회식 행진을 불허했다.

이날 IOC는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른바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의 파리올림픽 출전 규정을 결정했다.

AIN은 IOC의 자격을 충족하고 종목별 국제연맹(IF) 주관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IOC와 국제 스포츠 기구는 2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을 도운 벨라루스 두 나라에 국제대회 개최 금지,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정치와 스포츠를 구별해야 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따라 군대와 연계되지 않고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자국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 없는 두 나라 선수를 개인중립선수들(AINs)로 부르게 된다.

앞서 IOC는 2017년 12월 국가 차원에서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러시아 선수단이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된 2018년 동계 올림픽에 참가를 불허했다. 후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러시아 국기는 물론 국가 사용을 못 했다. 이를 대신해 올림픽기와 올림픽 찬가를 사용했던 바 있다.

IOC는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AIN이 파리 센강에서 보트를 타고 입장할 개회식 선수단 행진에 참여하진 않는다”라고 “다만 이들에게 개회식을 경험할 기회는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N이 딴 메달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빠진다.

IOC는 현재까지 AIN으로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 선수는 12명, 벨라루스 선수는 7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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