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이벤트 데이' 불구 여전히 박스권..1253.00원(6.30원↑)

입력 2009-06-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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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쿼드러플 위칭데이,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원회 기준금리 결정, 그리고 남북 개성공단 회담 등 '이벤트 데이'에도 덤덤한 모습을 보이며 박스권 흐름을 지속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6.30원 오른 1253.00원으로 거래를 종결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마감 및 역외 선물환 상승 소식에 개장전부터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던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갭업'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매수세와 차익 프로그램 유입으로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수출업체가 네고 물량을 쏟아내며 환율 상승 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오후까지 이어졌고 투신권의 헤지성 물량까지 가세하며 환율을 끌어내렸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증시 호조에 롱처분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한은이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넉달 연속 동결키로 결정했다는 재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증시는 물론 환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남북 개성공단 회담도 뾰족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못한채 실무회담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큰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환율은 이처럼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한 채 횡보하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승 폭 축소 기조 약화로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며 후반 상승 폭을 다소 늘린 결과, 6.30원 오른 1253.0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이벤트 데이'를 무난히 넘기며 환율도 기존 1250원선을 전후로 하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개장전 역외 선물환에 방향성이 좌우되고 장중 증시 여건과 수급에 변동 폭이 갈리는 장세가 이날도 반복됐다"며 "제한된 레인지 속 횡보 장세가 여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익일도 환율은 주말을 맞아 포지션 정리 차원의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의 충돌이 예상되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장중 코스피 여건에 따라 포지션 플레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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