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저점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1일 하나대투증권이 발표한 '2009년 하반기 펀드시장 전망'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가 16개월만에 반등국면에 진입했으며 국제 유동성 증가,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확대 등으로 경기와 주가의 저점 확인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식형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 종료 및 국내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기업실적 개선, 외국인의 대량 매수 기조 등이 국내 주식형펀드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주가 및 경기의 저점 형성 이후 상승기에는 성장형펀드가 가치형펀드 보다 우수했다"며 "또한 선진국보다는 세계 경제성장에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머징국가의 기대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격메리트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즉, 해외주식형보다는 국내주식형이, 가치형보다는 성장형이, 선진국보다는 이머징시장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우량회사채펀드와 예금상품은 절대 금리 수준이 낮아진 까닭에 투자 매력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경기 회복국면 진행시 금리의 상승압력이 나타날 수 있어 만기 매칭형펀드가 유망하다"며 "금리 메리트가 남아 있으며 경기회복에 따른 신용리스크 축소를 고려해 장기 회사채펀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높아진 국제유동성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이머징마켓 중심의 원자재 수요회복 등으로 원자재 관련 섹터펀드에 대한 분산 투자 매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인하를 비록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 중국 고성장 등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정적자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과 실업률 증가 등으로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작년 주가조정은 글로벌 신용경색을 반영한 과도한 조정과정이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불확실성 아래서는 위험감수가 투자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제고했다"며 "글로벌시장의 리스크를 반영하는 미국변동성지수(VIX)가 하락추세로 전환해 과거 최고치 이하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