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트론, HBM 이어 CXL 관련 장비 준비 완료…리드탭 인라인 검사장비는 추가 공급 논의

입력 2024-03-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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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트론이 올해 반도체, 이차전지 장비 양 분야에서 본격적인 수주를 통한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성 3배 이상 향상 시킬 수 있는 관련 장비를 개발 생산 중인 펨트론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장비도 준비 가능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세계 최초 리드탭 인라인 검사장비 품질 테스트가 마무리됐다. 장비의 성능을 확인하는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면 대량공급의 발판이 마련된다. 실제로 펨트론은 추가 공급에 대해 논의 단계에 돌입했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펨트론은 파우치타입의 배터리 관련 부품 리드탭 인라인 검사장비의 고객사 품질테스트가 마무리됐다.

펨트론 관계자는 “리드탭 인라인 검사장비 퀄(품질) 테스트는 실질적으로 끝났다”라며 “추가 공급을 논의 중으로 고객사 요청이 있으면 양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리드탭은 파우치형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셀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외부로 내보낼 때 단자 역할을 하는 이차전지 핵심부품이다.

세계 최초로 펨트론이 개발해 이미 리드탭 검사장비를 공급 중인데, 새롭게 테스트한 장비의 경우 제조장비와 검사장비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라고 한다.

펨트론이 관련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것은 반도체 검사장비로 쌓은 기술력 때문이다. 주력 제품은 IT 전자제품 조립 제조공정(SMT공정)중 납 도포와 장착 부품을 3차원(3D) 기술을 이용한 정밀측정검사장비인 SMT검사장비와 반도체 검사장비, 'FC-BGA'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비, 이차전지 검사장비 등이다.

지난해 외산이 사실상 독점해오던 장비 '웨이퍼 표면 검사·메모리 모듈 자동검사'를 국내 기술 개발로 성공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올해는 국산화에 성공한 관련 장비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최신 기술인 HBM과 차세대 메모리저장장치 통신규격으로 부각된 CXL 관련 장비도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관측된다.

펨트론은 SK하이닉스와 함께 HBM 웨이퍼와 TSV 공정 등 검사장비의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드밴스드 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MR-MUF)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펨트론은 이 공정에 필요한 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MR-MUF 공정 도입 시 기존 공정 대비 열 방출이 36% 수준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된다.

CXL은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CXL 인터페이스에선 메모리와 저장장치(SSD) 모두 기존 SSD 슬롯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XL 규격의 메모리 반도체는 기존 서버 구조를 교체하지 않고도 SSD를 꽂는 자리에 CXL 기기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의 D램 용량이 늘어나 메모리의 확장이 더 쉬워진다.

시장정보업체 욜그룹은 세계 CXL 시장 규모가 2028년 150억 달러(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XL 시장 규모 확대에 펨트론의 SSD용 검사 장비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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