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서울런’ 올해 682명 대학 합격…전년 比 220명↑

입력 2024-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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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 조사’ 발표
서울대 등 11개 大 및 의약학계열 122명 합격
학습시간 1인당 4360분→6916분으로 증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런 2주년을 기념하는 ‘서울런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런 2주년을 기념하는 ‘서울런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복원 정책 ‘서울런’을 통해 올해 주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6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220명 늘어난 수치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교육기회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1일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자 진로‧진학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올해 대학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도‧만족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런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교육기회 제공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시 대표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다. 시는 2021년부터 6~24세 학생을 대상으로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런을 통해 공부한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학습시간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런 회원인 고3 이상 학생 중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1084명이며, 이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20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내 11개 대학과 의‧약학계열‧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계열 대학 진학 인원도 122명으로 지난해 78명보다 56.4%가량 증가했다. 대학별로 상세하게 살펴보면 △서울대 12명 △고려대 12명 △연세대 10명 △서강대 4명 △성균관대 5명 △한양대 7명 △중앙대 15명 등이다.

합격생들의 총 학습 시간도 평균 6916분(약 115시간)으로 지난해 4360분(약 72시간)보다 59%가량 늘어났다. 10명 중 9명의 학생은 ‘입시준비에 서울런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서울런에서 자격증‧외국어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한 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보다 29명 많아졌다.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자가 11명, 대기업 취업자가 5명으로 나타났다.

AI학습진단서비스 도입·집중지원반 운영 나서

시는 도입 3년 차에 접어든 서울런의 내실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다각도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추진한다. 개인 학습역량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 학습프로그램과 학습 열의가 높은 학생 대상 집중지원반, 멘토단 다양화 및 정서 지지 멘토링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한다. AI가 학습진단 결과를 반영해 80만 개의 검증된 EBS 문항 중 개인맞춤형 문제를 제시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반복해서 풀 수 있도록 한다. EBS 해설 강의도 동시에 제공해 개념이해부터 도울 계획이다. 집중지원반 수강생들에겐 기존 1인 당 연 5권 제공하던 학습교재를 최대 30권까지 지원하고, 수강 가능 교과 사이트도 확대(1개→2개)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냉혹한 현실 속에도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서울런의 효과가 올해 대학 진학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확인됐다”며 “향후 서울런 수준을 높이고 서울런 참여자들이 다시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는 ‘희망의 선순환’이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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