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 ‘국제 보건의료 연구기관장 협의체(Heads of International Research Organizations, HIROs)’ 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HIROs는 전 세계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지원기관장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빌앤멜린다 게이트재단(BMGF), 유럽연구위원회(ERC),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웰컴 트러스트,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 등 21개국 35개 기관이 회원으로 있다. 이들 기관의 연간 투자금액은 100조 원을 웃돈다. HIROs는 매년 정기 회의를 통해 국가·기관별 주요 현황과 글로벌 이슈를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활동에 대해 논의해 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진흥원이 유일한 HIROs 회원기관으로 2015년부터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 회의는 18일부터 이틀간 남아공 의료연구위원회(SAMRC) 주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됐다. 존 아른 로팅겐(John-Arne Rottingen 웰컴트러스트 CEO, 요시나오 미시마(Yoshinao Mishima) AMED 이사장, 마리아 랩틴(Maria Leptin) ERC 회장 등 22개 연구기관 수장이 참석했다. 회원기관들은 의사과학자를 비롯한 연구자 경력개발, 인공지능(AI)의 공정한 활용과 접근, 글로벌 바이오·헬스 R&D 컨소시엄 강화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도 올해 회의에 참석해 회원기관들을 상대로 내년 HIROs 회의 한국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내년 한국 개최 확정은 그 성과물이다.
차 원장은 “HIROs 회의에 참여하는 회원들과 한국 정부 및 바이오·헬스 R&D 관계기관 간 네트워킹, 한국 연구 및 의료현장 방문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헬스 기술 수준을 알리고,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