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간 코스닥 대형주…코스닥 내 소수 종목 과점↑”

입력 2024-03-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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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코스닥 대형주들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코스닥150 지수 내 소수 종목의 과점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닥 시장의 대표 종목들이 연이어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포스코DX, 엘앤에프는 이미 이전상장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HLB는 이르면 4월, 에코프로비엠은 6~7월 중에 코스피 입성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에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연기금발(發) 수요 등 여러 수급적인 이점이 존재한다”며 “엘앤에프와 HLB는 6월 정기변경, 에코프로비엠은 이르면 9월 동시 만기일 익일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인한 수급 효과가 호재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이를 추진하는 종목들은 상장 이전에 양호한 주가 모멘텀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면서도 “최근 이전 상장한 종목들은 상장 이후 코스피를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는 추세”라고 했다.

실제 최근 이전 상장한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상장 1주일 동안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각각 -9.2%, -8.1%를 기록했다.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동시에 차익실현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주들이 이탈함에 따라 코스닥150 지수 내 소수 종목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주도 업종의 순위도 변경되고 있다”며 “코스닥150 지수 내 대형주 편출과 시총 하위 종목 편입이 반복되며 잔류하는 코스닥 대형주의 비중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단일 종목의 변동성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이전상장이 추가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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