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 책은 내 인생의 가장 위험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입력 2024-03-23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감독 세라 폴리의 첫 에세이

▲ 책 '위험을 향해 달리다' 표지 (위즈덤하우스)
▲ 책 '위험을 향해 달리다' 표지 (위즈덤하우스)

2022년에 개봉한 영화 '위민 토킹'으로 제95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세라 폴리의 첫 에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아역 시절 어려움을 시작으로 성폭력 피해 경험, 무대 공포증, 엄마의 죽음 등 배우이자 감독, 한 인간으로서의 고충을 풀어낸다.

모든 삶에는 후회와 고충이 있다. 다만 성찰이 없는 삶은 있을 수 있다.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흘러간 삶을 뒤돌아보고, 남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한 한 인간의 성찰적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은 내 인생의 가장 위험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내가 이제껏 피해왔고,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수많은 밤을 지새우게 했던 이야기들"이라고 말한다.

다시 민주주의를 모색하다

▲ 책 '잘못된 단어' 표지 (문예출판사)
▲ 책 '잘못된 단어' 표지 (문예출판사)

독일 언론인 르네 피스터는 현대 사회를 '검열과 위협이 정치적 무기가 되는 사회'로 명명한다. 정치적 올바름이 많은 사람을 침묵의 상태로 몰아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를 새로운 독단주의라고 부른다.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잘못된 단어를 공격하는 일이 사회 전체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의 주장이 가장 강력한지 겨루고 다투고 타협하는 능력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런데 정체성 정치는 자신의 견해를 절대화한다"라며 "그런 식으로 진보적 관심사를 관료화하여 민주적 토론을 거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정치발전이 아니라 사회분열이다"라고 주장한다.

한국이 우울한 이유는 교육 때문이다

▲ 책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표지 (해냄출판사)
▲ 책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표지 (해냄출판사)

교육은 백 년 앞을 내다보고 세우는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은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있는 집 자식들은 좋은 대학과 직장에 가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집 부모가 된다.

김누리 교수는 대한민국을 우울하게 하는 원인이 바로 이 같은 비정상적인 교육 프로세스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한국의 교육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드는 교육"이라며 "승자는 모든 것을 독식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구조"라고 꼬집는다. 경쟁에서 연대로, 능력에서 존엄으로, 지식에서 사유로 확장하는 교육이 아이들을 구하고, 우울함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한다고 그는 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뒤늦게 알려진 '아빠' 정우성…아들 친모 문가비는 누구?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89,000
    • +0.37%
    • 이더리움
    • 4,682,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1.84%
    • 리플
    • 2,021
    • -1.61%
    • 솔라나
    • 354,000
    • +0.03%
    • 에이다
    • 1,435
    • -3.56%
    • 이오스
    • 1,186
    • +11.57%
    • 트론
    • 291
    • -1.69%
    • 스텔라루멘
    • 781
    • +1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50
    • +0.57%
    • 체인링크
    • 25,050
    • +3.17%
    • 샌드박스
    • 982
    • +62.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