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후보 등록 완료...현역 의원 간 대결 지역은?

입력 2024-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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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2일로 4·10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지역구가 분‧합구 되거나 탈당 후 출마 등으로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곳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지역은 전국 254개 지역구 가운데 10여 곳.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지역 현역 김영호 의원(재선)과 국민의힘 박진 의원(4선‧서울 강남을)이 맞붙는다.

박 의원은 애초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으로부터 ‘선당후사’를 위한 출마 철회를 요청받았다. 결국, 박 의원은 ‘험지’로 분류되는 서대문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제외하면 보수계열 정당 후보가 총선에서 이긴 적이 없는 곳이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초선)이 지키고 있는 서울 구로을에서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초선‧서울 강남갑)이 도전장을 던졌다. 문재인 정부 대북 특사였던 윤 의원과 탈북 외교관인 태 의원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리는 곳이기도 하다.

구로을 역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하다. 구로을에서는 17대부터 21대 총선까지 최근 20년간 모두 진보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태 의원은 그는 지난해 11월 “당에서 험지로 가라고 하면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할 결심이 서 있다”고 말했던 그는 두 달 뒤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갑에서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초선‧비례)이 출사표를 던져 지역 현역 진선미 민주당 의원(3선)과 맞붙는다. 강동갑은 18‧19대는 보수, 20‧21대는 진보 국회의원이 승기를 잡은 곳으로 서울 민심을 가를 최대 ‘스윙보터’로 꼽히기도 한다.

경기 화성정에는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 3자 구도가 만들어졌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초선‧서울 강남병)이 출마하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비례), 그리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입당한 이원욱 의원(3선‧경기 화성을)이 경쟁한다.

유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됐으나,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재선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첫 지역구 도전에 나서는 전 의원은 민주당 화성정 경선에 참여해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으로 가면서 분구된 화성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17일 유세 현장에서 만나 카페에서 즉석 회동을 한 두 네거티브, 허위사실 유포 등 과거 구태정치와 결별하자는 ‘클린선거’를 다짐하기도 했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지역 현역 홍기원 민주당 의원(초선‧경기 평택갑)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초선‧비례)이 맞붙는다. 대전 동구에서도 현역 간 대결이 펼쳐진다. 지역 현역인 민주당 장철민 의원(초선)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초선‧비례)이 경쟁한다.

부산 남구는 남구갑‧을로 분리돼있던 지역구 2개가 인구수 감소로 하나로 합쳐지면서 여야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맞붙는 전국 유일한 지역구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초선‧부산 남구갑)과 민주당 박재호 의원(재선‧부산 남구을)이 경쟁한다. 두 의원의 지역구가 합구돼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상대의 ‘텃밭’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벨트 중 하나인 부산 북갑에서는 지역 현역 전재수 민주당 의원(재선)과 서병수 의원(5선‧부산 부산진갑)이 경쟁한다. 당초 이 지역은 북구와 강서구를 합쳐 북-강서갑‧을 두 개 선거구로 존재했지만, 선거구 조정으로 강서구는 별도 선거구로 독립하고 북구만 갑‧을로 나뉘었다.

기존 북‧강서갑은 15대 총선부터 5번 연속 보수계열 후보가 당선된 보수진영 텃밭이었으나, 청와대 제2부속실장으로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한 전 의원이 출마해 승리하면서 판세가 바뀌었다. 부산진갑 5선 의원이자 부산시장 출신인 서 의원이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지역 현역인 민주당 김정호 의원(재선)과 험지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경남 양산을에서는 지역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재선)과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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