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여의도 한양 재건축 수주…‘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짓는다

입력 2024-03-23 16:43 수정 2024-03-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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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제안한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제안한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조감도. (자료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경쟁 입찰한 포스코이앤씨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최종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로써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로 확정됐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여의도 한양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8개 동 588가구에서 최고 56층, 총 922가구 규모의 주택 단지로 재건축된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수주를 위해 각각 최고 수준의 사업 조건을 내걸고 경쟁을 펼쳐왔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3.3m당 824만 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여의도 최초로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을 앞세웠다. 하이퍼엔드는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명품 주거단지다. 아울러 신탁 최초 사업비 100% 금융조달 등 우수한 금융조건을 제안했다.

앞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이례적으로 이 현장을 찾아 수주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의도 한양을 반드시 수주해 명실상부 여의도 랜드마크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과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 극대화한 사업 제안을 반드시 지키고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들어 보기 드물게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와 함께 3.3㎡당 798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사비조건을 앞세웠다. 이에 더해 총 사업비 1조 원 책임 조달 및 분양수입금을 소유주들에게 먼저 지급하고 사업비 대출을 은행에 상환 후 공사비를 받겠다고도 밝혔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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