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경보를 최고등급으로 격상한 가운데 국내 신종플루 백신 보유량이 비축목표량에 턱없이 부족해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경우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우리나라의 항바이러스제 비축목표량은 인구 대비 20%인 1000만명분이지만 현 보유량은 약 11%인 540만명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날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는 74개국 총 2만8774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144명이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대유행시 200만~740만명 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손 의원측은 신종플루 대유행 시 우리나라 국민 910만명이 감염돼 이중 5만4000여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백신 보유량은 11%에 불과해 아직도 약 46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 추가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WHO는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인구대비 20%의 항바이러스제 비축을 권고하고 있고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인구의 20%에 상당하는 분량을 이미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정부는 예비비로 182억을 확보해 전국민의 2.7% 수준에 해당하는 백신을 구매 혹은 생산할 계획이나 전국민의 30%정도는 확보돼야 하므로 예산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