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풀스택 AI CSP될 것…2026년 매출 8000억 목표”

입력 2024-03-25 14:42 수정 2024-03-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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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랙당 15kW 전력 공급
88.5PF의 컴퓨팅 연산능력…AI 연구개발에 최적
현재 470여 기업ㆍ기관 이용…2025년부터 판매
AI 파트너사들과 결합해 ‘AI 얼라이언스’ 구축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략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 2.0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NHN클라우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략간담회에서 NHN클라우드 2.0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NHN클라우드)

“지난해보다 기조가 좋아진 부분을 감안해 올해 매출 2000억 원, 2026년 매출 80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략간담회에서 “지난해 선언했던 연 2000억 원 매출 목표는 사실 달성하지 못했다. 민간 부문에선 기대치 이상 매출을 냈지만 공공 부문에서 예산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를 변함없이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가 제시한 연매출 8000억 원은 현재의 4배 이상 수준이다. 이를 위한 NHN클라우드의 전략은 풀스택(Full Stack)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가 되는 것이다.

풀스텍 AI CSP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난해 10월 개소한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88.5페타플롭스(PF)의 컴퓨팅 연산능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 딥러닝과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하고,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 88.5페타바이트(PB)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 대 규모의 연산 처리량을 1초 만에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데이터를 세울 때 특히 인프라 최적화에 집중했다.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다르게 데이터센터의 운영 규모를 우선적으로 정하고, 공조와 설비 등 DC를 설계해 랙(RACK) 당 15kW의 고밀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했다. 랙은 서버-통신장비 등 시스템 구성 장비를 보관하는 틀을 말한다. 오래된 데이터센터는 랙 당 2.2kW 수준이며, 최근 설립되는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5kW을 제공한다.

윤용수 데이터센터엔지니어링실 기술리더는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서버 랙 당 전력 밀도”라면서 “H100 한 대가 10kW 전력을 소비하는데 기존 데이터센터 평균 전력 공급량은 랙 당 4.8kW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HN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만드는 업스테이지는 “GPU 사용은 적합한 드라이버와 플랫폼 운용이 필요한데, NHN클라우드는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이라 새로운 환경과 라이브러리를 실험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고객이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AI EasyMaker)’ 등 서비스를 결합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생태계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470여 곳의 기업과 기관들이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 예산을 통해 무상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김 대표는 2026년 매출 목표에 이 매출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정부가 GPU를 임차해 비용을 내고 있지만, 그 기간이 끝나면 현재 수치보다 좋아질 수 있다”며 “연간 500억 원 이상 매출은 광주 인프라(국가 AI 데이터센터)만 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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