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하고 “내가 오바했네”…직원 상습 성추행한 양산시의원 사퇴

입력 2024-03-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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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양산시의원이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한 양산시의원이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우 경남 양산시의회 시의원이 25일 사퇴했다.

김 씨는 25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라며 “시민을 대표해 만들어주신 시의원 자리인데 불손한 일로 걱정과 실망을 안겨줘 어떤 말보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 시간 이후로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초까지 피해 직원을 의원실에 불러 강제로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와 피해 직원이 나눈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김 씨는 장난으로 피해 직원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감사의 의미로 뽀뽀를 하는 등 피해 직원이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 씨는 늦은 밤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피해 직원을 의원실로 부르는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행위들도 벌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사실은 피해 직원이 지난해 12월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하며 세상에 알려졌으며 성추행 및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후 김 씨는 소속돼 있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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